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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연출과 그렇지 못한 스토리

분명히 명작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찬사에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요, 스토리와 주제에 한해서는 참신하긴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연출을 먼저 언급하자면,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한, 게임이기에 가능한 최고의 내러티브를 선사해줍니다. 보통의 게임들은 스토리를 게임속 세계의 변화, 그리고 대사와 자막을 통해 전달하죠. 이 게임은 이러한 요소들을 전부 융합하고 거기에 게임플레이라는 요소까지 합쳐 재구성해내었습니다. 그 결과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예술적인 연출기법이 완성되었고요.

연출기법 뿐 아니라 순수한 연출력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을 과거와 이어주는 매개체들에 따라 달라지는 연출들, 핀치가문의 각기 다른 인물의 상황을 잘 나타내는 조작방법, 그야말로 신이 내린듯한 완성도였죠.

특히 루이스 핀치의 망상증을 표현하는 부분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상은 점점 커지고 구체화되며, 한편으론 플레이어에게 망상속 자신과 현실 속 자신을 동시에 조작하게 만들어 루이스 핀치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줍니다. 이 게임의 모든 정수가 녹아든 파트였다고 생각해요.

반면, 이러한 게임은 보통 주제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반해 이 게임은 주제의식이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분명 핀치가문 개개인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나, 이를 멀리서 봤을 때 전달되는 메시지는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니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면 살라"와 같은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니까요. 심지어 이도 비약적으로 해석해야만 가질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저 또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합니다만, 이 게임엔 애초에 '해석'자체가 나올 만한 요소가 적습니다. 어찌보면 스토리의 큰 맥락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게임계에 명확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게임이란 장르에 흥미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필수적으로 해봐야 하는 게임이예요. 꼭 사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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