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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2 Feb, 2019 @ 8:42am

Early Access Review
팩토리오는 여태와의 게임과는 유래 없던 이색적인 게임이었으나, 그만큼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팩토리오의 주인공은 자원을 채취하여 자신만의 철학으로 가득한 기지를 성장시키고, 시도 때도 없이 간섭하는 외계인 무리를 탱크로 싹쓸이하여 정복의 희열을 만끽하며, 수많은 테크트리로 이루어진 연구를 하나씩 진행해가며 무한한 가능성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팩토리오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화의 과제'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 넘겨 준 것이다. 벨트, 분배기, 투입기 등은 일정한 규칙의 상호 작용을 보장했으며, 이 규칙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최선의 자동화 방안을 고안해낼수 있게 하였다. 일정한 공정 과정을 직접 설계해나가고, 실행에 옮겨 끝내 최종적으로 생산물이 벨트를 타고 나오는 모습을 지켜 본다면 어떤 게임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성취감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친구와 함께 물고기를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기까지 수많은 고뇌에 맞닥뜨렸다. 팩토리오를 할 때나 안할 때나 설계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일로에서 발사되는 로켓을 바라볼 때, 그 주변을 둘러싼 ㅡ우리가 이뤘던 모든ㅡ 것들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수 년 전부터 끊임없이 만들어보고 싶었던 게임 장르이기도 하였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해지리라. 어떤 게임에서도 이 문장의 내용을 덧댈 수 있지만, 자신이 이뤘던 모든 것들을 직접 돌아보고 싶지 않았던가.
10대 중반 때부터 인상 깊게 플레이했고 지금도 최고의 게임이라고 칭송받을 수 있는 이 게임이 나의 독창적인 게임관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게임을 존중하며, 이 뜻을 본받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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