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볼브 한국 헌터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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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말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정말 참신하고 재밌던 게임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도 매우매우 아쉽네요. 이볼브는 이제 게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구할 수도 없겠지만, 이볼브 이전 버전을 디스크 또는 스팀에서 구매했던 레거시 유저분들은 여전히 P2P로 멀티 가능합니다.

언제 추억삼아 한번씩 레거시 설치해서 지인분들끼리라도 가끔 놀아야겠군요.
이볼브 스테이지 2 무료버전으로 입문하신 분들께서 안타깝지만 더이상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아쉽지만 즐거웠었네요. 아직도 이볼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여러모로 복잡하시겠지만 정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이볼브 개발팀 리드 라이터가 이볼브의 실패를 적어놨습니다.



코옵이었으면 정말 대작이었을건데...








이볼브의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개발사 터틀락에서 리드 라이터를 맡았던 매트 콜빌이 주장하는 게임이 망한 이유입니다.





* 터틀 락의 개발진은 세계관에 지나치게 치중되어 있었고 꽤 오랫동안 프로그래머보다 아티스트들이 더 많았다. 아티스트들은 열심히 자연 다큐멘터리와 생물학 책을 보며 세계관을 구상했으나 상당수는 게임에 들어가지 못하고 버려졌다.

* 이 팀으로 4인 코옵 외계 탐험 게임을 만들었다면 걸작이 나왔겠지만,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우리는 PvP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 4대1 PVP는 멋진 아이디어 같았고 사내 테스트에서는 처음에는 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발진이 자신이 만든 세계관에 맞춰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로를 이기기 위해 플레이하기 시작하자 시스템은 무너져내렸으며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 비대칭 PVP는 너무나도 밸런싱이 힘들었다. 인간과 괴물 간에는 공유되는 플레이 방식이 없어서 둘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또한 새로운 뭔가를 추가할 때마다 밸런스가 더 망가졌다. 만약 4명이서 AI 괴물을 잡기만 하는 게임이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임을 만든 게 아니었고 개발진도 PVP 게임을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 게임 시스템은 기존의 게임들과 다른 새로운 요소가 많았다. 저격총은 데미지를 주는 게 아니라 아군의 데미지를 버프해주었다. 코옵 게임에는 어울리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 다수의 플레이어가 필요한 게임에 60달러의 가격은 너무 비쌌다. 의상을 팔고 F2P로 내놓았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 THQ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망해버렸고 터틀락은 2K에 팔렸다.

* 문제가 많았지만 패치를 통해 고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3개월에 한 번 정도 밖에 업데이트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버그가 발견되어 24시간 내로 수정패치가 만들어졌는데도 제때 적용할 수가 없었고 플레이어들은 곧 떠나버렸다. 발매 초기 DLC에 관한 논란이 많았지만 그것은 게임 언론에 의해 과장된 것이었다. 발매 초기에 이볼브는 충분히 인기가 있었다. 게임 가격이 더 저렴했고 제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더라면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https://www.pcgamer.com/evolve-dev-says-4v1-caused-more-problems-than-we-ever-imag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