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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NA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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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ugusztus 10.
A(Z) 낙하 CSOPORTRÓL

1日 1詩

落下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
NÉPSZERŰ TÉMÁK
KÖZELMÚLTBELI BEJELENTÉSEK
데스 리뷰/김사리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울 때마다 비도 따라 내렸다 화장실 문을 잠근 엄마는 손톱을 깨물었고 울음을 지운 아빠는 또 다른 울음을 찾아 떠돌았다 폭풍우 치는 언덕을 빠져나오기 위해 폭풍처럼 성장한 아이는 내내 지붕을 찾아 헤매 다녔다 울음이 바람막이가 된 아이는 봄이 와도 녹지 않는 단단한 설움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을 지워버린 하늘과 땅은 지붕이 되지 못한 기억마저 지워버렸다 태어나서 한 번 성인이 되어 또 한 번 버려진 눈사람이 안길 품은 어디에도 없었다 따뜻한 품이 되어줄 옥상으로 올라갔다 심장을 데우는 빛이 꺼지자 아이는 단번에 차가운 눈으로 흩날렸다 더 이상 집도 지붕도 필요 없는 창밖으로 아이는 천천히 녹아내렸다 밤이 깊도록 눈은 그치지 않았다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이병일
땅을 파야합니다 봄엔 더 죽을 것도 없으니까 씨앗을 뿌려야 하겠지요 더 이룰 것도 없는 몸이니까 땅을 밟아야 하겠지요 세상이 어떠한지 묻지 않았지요 그냥 조용히 밤의 거인이 크게 자라지 않도록 한가지 노래를 고상하게 불렀겠지만 달라질 것이 있다면 거미에게 갉아 먹혀도 새는 새 몸으로 날아온다는 것이죠 손가락으로 눌러 죽일 벌레가 많으면 마음이 울렁거리지 않죠 땅에 몸을 맡기지 않으면 봄이 온다고 믿지 않게 돼요 사랑을 위해 쇄골 숨을 크게 돌렸다지요 피를 아홉 번이나 흘렸다는 것에 기꺼워하면서 죽음 따위 두려워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바위 언덕에 수수 씨를 뿌리며 맨발로 땅을 밟았거든요 땅을 예쁘게 밟으면 뺨과 이마 위에서 기쁨이 솟는대요 아, 세상 모든 것과 통하는 이 아름다움, 말로 하기엔 서러울지도 그러나 흙빛으로 밤새 씻듯이 얘기하면 새와 돌은 바람무늬로 몸을 깁고 낮과 밤을 꿰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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