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키보드 : QK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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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미지는 제가 만든 키보드는 아니며, 90% 똑같은걸 가지고 왔습니다.

스위치 : 체뚜앱실론 (공장윤활, 상부 하우징 체리뚜껑, 폼 필름 했음)
키캡 : JC 스튜디오 키캡 (부추키캡)
스테빌 : QK75에 포함된 스테빌 (아마 이퀄즈 스테빌로 알고 있긴 함함)
하우징 : QK75
평점 : 4/5
총합 : 약 45만원 정도 (체리 스위치는 자취방에 많아서 따로 안사서 약 40만원에 다 맞춤. 하지만 체리스위치 없으면 45만원 정도 듬)

QK 시리즈는 폼떡(가스켓 방식 하우징에 흡음제를 꽉꽉 채우는것) 하우징 중 1개이다.
보통 커스텀 키보드의 가격은 45~50만원 이상이고, 폼떡 하우징 1황 키보드는 중고가로 100이다.
하지만 QK 시리즈는 거이 절반 26정도에 하우징을 살수 있다. 가격이 싼 만큼 안좋은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 틀을 깨 부시고, QK 시리즈는 계속 출시 하고 있다. 내가 산거는 노브가 있는 75배열 이지만, 3월 말쯤에 텐키리스 배열이 나온다.
키보드가 22년 2학기 중간고사 끝나고 공제 한다고 해서 샀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온 바람에 방학인 12월 말에 도착하게 됐다.
그래서 방학 끝나고, 조립을 해보고 지금 리뷰를 작성하면서 타건 해보고 있다. 타건은 거이 4시간 한거 같다.

앱실론은 체리 적축과 같은 리니어 축이다. 리니어 축에서도 엄청 로우하고, 서걱임도 거이 없다고 소문난 스위치 중 1개 이다.
하지만, 앱실론의 단점은 심한 워블이다. 워블이란 상부 하우징과 스템의 규격이 딱 맞게 떨어지지 않아서 스템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워블의 종류는 보통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과 좌, 우로 움직인다. 물론 둘다 움직일수 있는데, 그런 스위치는 애초에 안 산다.
앱실론 같은경우 위,아래 움직이는 워블이다. 위, 아래로 움직이는 워블은 좌, 우로 움직이는 워블에 비해 접점부랑
직접적으로 부딛치지 때문에 쩝쩝소리가 난다. 그래서 그것을 보완해 주는게 스위치 뚜껑을 체리 뚜껑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체리 뚜껑이랑 바꾸기로 했다. 순정 앱실론을 처음 보고 만져봤을때, 충격이였다.
워블이 심해도 상상이상으로 심했고, 워블로 인해서 키캡을 안끼어도 쩝쩝소리가 날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체리뚜껑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 했다. 체리뚜껑과 앱실론 하부 하우징에 유격이 있을수도 있어서 폼필름을 넣어줬다.
근데, 신기한 점이 있었다. 체리앱실론으로 작업한 스위치가 다 재각각으로 워블 개선이 된 것이다.
어떤 스위치는 체리 스위치 마냥 개선된 만큼, 어떤 스위치는 워블이 있지만 그래도 개선 된 정도 이다.
왜 이렇게 된지는 모르겠다. 하도 워블이 심해서 1개 1개 열심히 검토 했기 때문에, 필름 문제도 아니다.
그리고 공장윤활은 스프레이나 크라이톡스 105 같은 묽기의 재질이다. 스템도 그걸로 윤활 되어 있었다.
나는 은근 윤활도 잘 됐고, 필름작업 떄문에 너무 힘들어서 스프링과, 스템 윤활을 딱히 안했다.
그리고 앱실론이 접점부도 은근 약한거 같다. 70개를 작업을 했는데, 70개중 10~13개 정도가 접점부 핀을 손가락으로 살살 툭툭 치면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핀을 핀셋으로 잡아땡겼다. 이렇게 하니까 접점부가 안 움직이긴 했다.
하지만 ㅋㅋㅋㅋ 핫스왑 기판이라서 키보드 많이 쓰면, 접점부는 다시 올라올거다 ㅠㅡ....
접점부가 올라오면 접점부의 특유의 소리가 나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그 소리가 많이 거슬린다고 한다.

키보드 조립 같은 경우 조립 하는데 1~2시간 걸린거 같다. 정확하게 스테빌 하는데 시간을 많이 걸린거 같다. 이번에 스테빌을 제대로
처음 잡아보는거라서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철심수평을 맞추는 정도는 아니지만, 직접 용두를 조립해서 철심과 용두
을 윤활 해서 조립 하는건 처음이였다. 스테빌 작업만 어리버리 해서 30분 이상 시간을 태운거 같다. 그것 말고는 조립하는데 큰 어러움은
없었다.

키캡은 부추키캡을 사용했다. 원래는 XMI에서 나오는 키캡(새우키캡)을 사용할러고 했지만, 새우키캡과 내 하우징 색깔이 어울리지 않아서 부추키캡으로 바꾼것이다. 부추키캡은 PBT 재질, 체리프로파일, 이중사출이다. 확실히 가성비 키캡으로 소문난 만큼 키캡 퀄리티가 말도 안된다. 진짜 개 쩌는거 같다. 그리고 새우키캡에 비해 두께가 얇긴 하지만 PBT이고, 다른 키캡에 비해 얇지 않은편이라서 괜찮은거 같다.

키보드 조립이 끝나고, 스위치 체결하고 키캡을 껴서 사용 해 봤다. 먼저, 앱실론 기본 스프링은 바닥압이 68g(체리 청축, 적축이 보통 58g 정도 된다) 16mm정도 되는 긴 스프링이고, 스템도 긴 편 이다. 바닥압이 68g 치고는 되게 무겁지는 않다. 내가 치기에는 괜찮은 정도?
그리고 타건음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진짜 로우 하다. 앱실론 자체도 엄청 로우한 편인데, PBT 재질의 키캡인데 두께가 도톰해서 더 로우한 느낌이다. 진짜 내가 원하는 그 소리가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내가 타건 칠때는 쩝쩝소리가 그리 엄청 들리지는 않는데, 녹음해서 들어보면 쩝쩝거리는 소리가 약간식 난다. 그래도 앱실론 만큼 로우피치인 스위치가 나올떄 까지는 앱실론 쓸거 같다. 타건감은 괜찮은데 약간 아쉽다. 폼떡 하우징들은 엇비슷한 느낌이고, 엇 비슷한 타건감 소리를 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흡음제를 잔뜩 넣으니까 타건감이 뭔가 죽은 느낌이다. 오히러 내가 가지고 있는 기성품인 아이큐닉스 F97이 더 타건감은 좋다. 아마 앱실론 워블 문제 때문에 가끔식 채터링 비슷한 문제점들이 일어나지만 한 3시간 쓰면 2~3번 연다라 일어나기 때문에 별 신경 안쓰면서 쓰고 있다.

확실히 QK가 가격대비 정말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 이다.
요즘에 더 가성비가 있는 몬긱의 M1 키보드가 유행하고 있는데, M1 키보드는 무게가 별로 안 나가는 물알류미늄 하우징이기 떄문에
제대로 된 알루미늄 하우징의 느낌을 못 가진다. 그리고 M1에 아무리 흡음제를 넣어도 구조방식 떄문에, 제대로 된 폼떡도 못 느낄것이다.
내가 왜 이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큐닉스도 M1과 비슷한 구조이다. 이번에 QK를 먹어보면서 이게 폼떡이고,
이게 풀 알루미늄에서 느껴지는 소리이구나를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