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쓴이는 적당한 멜로디와 리듬감이 있는 음악을 플레이하러 이지투온을 하는 즐겜러임을 밝힌다.

실력은 5키 18렙, 8키 17렙, 4키 19렙정도 치고, 옛날 이지투온 시절부터 리듬게임을 해왔다. 이지투온 없는동안에는 BMS 5키와 7키를 주로 했다. 디맥도 꽤 했긴한데 주로 수록곡 즐기는 정도였고 딥하게 파지는 않았다.

게임을 샀다면 멀티를 해봐야지! 하고 멀티를 갔는데 다들 판정 99퍼씩 내고 별로 치고싶지도 않은 음악만 하고있고, 내가 방을 만들면 들어왔다가 곡 보고 바로 런하는 상황을 자주 겪는다면, 맞게 찾아온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멀티에서 보이는 유저들의 상당수는 이미 실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19렙 20렙곡들 퍼펙치는거에 목표를 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우리랑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존하기가 어렵다. 빡겜으로 실력상승하고 싶은 사람들이랑 즐겜러가 같이 게임을 즐길 수가 없다는 말이다.

나같은 사람들 다 어디갔나 하고 찾아보면 아무도 없는거같지만 사실 꽤 있는데, 멀티방들의 빡센 분위기에 못끼기때문에 싱글에서 혼자 하거나 아니면 마음에는 안들지만 남의방 들어가서 남들이 골라주는 빡센 곡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의 플레이경험상 즐겜방을 표방하고 좀만 기다리면 비슷한 즐겜러들을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멀티를 못즐기는 이지투온은 게임의 재미를 반의 반도 못살린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즐겜러 기준으로 멀티에서 즐겜하는법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즐겜러 입장에서는 실력상승 목적으로 게임하는 사람들 방에 들어가봤자 고통받을 뿐이다. 그리고 신청곡 받는 랜덤방이라고 써있어도 막상 가보면 Sinus나 Ultimatum같은 곡들을 신청하기 때문에 만족이 안될 것이다.

재미를 느끼려고 게임하러 왔는데 굳이 그런 곳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플레이할 이유는 없다. 상대적 소수인 입장이므로 재미를 찾기 위해서는 나와 같은 재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직접 방을 파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막상 방장이 되고 나면 무슨 곡을 골라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곡 고르면 다들 나가버리는 현상을 겪는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곡명 보자마자 런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나랑 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혼자라도 몇곡 플레이하다보면 본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즐겜러들이 한두명쯤 들어올텐데, 그런 사람들 위주로 잘 모아서 방을 운영한다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이지투온 멀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게도 본인의 취향과 딱 맞는 사람들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좋아하는 곡들만 고르다가는 다들 떨어져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 경험상 이런 경우에도 그분들이 손이 근질근질해질 때쯤에 간간이 고렙곡을 섞어서 선곡을 해주면 인원수를 유지할 수 있다. 성향이 다른 사람들에게 내 성향을 강제하기보다는 적절히 어느 선에서 타협 보면서 해야 같이 즐길 수 있는 거다.

방을 파긴 했는데 스크롤 움직이면서 여러 곡들 들어봐도 마음에 드는 곡이 없는 것 같거나, 나한테 맞는 곡이 뭐일지 모르겠다면, 다음의 추천곡을 읽어보고 시도해 보면 된다.

모바일 리듬게임이나 디맥같은걸 하다가 왔다면, 플레이리스트를 아무리 돌려봐도 무슨 이런 이상한곡들밖에 없어? 하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지투온도 잘 찾아보면 쓸만한 곡들을 발견할 수 있다.

DLC를 안샀다면 대부분이 옛날 곡들일 것이기 때문에 요즘 트렌드랑 안맞는 곡들도 많고 아무래도 썸네일이 이상해서 들어보거나 플레이해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곡들이 많을 것이다. 썸네일이 이상하게 생겼어도 막상 해보면 괜찮은 곡일 수 있다. 너무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자...

그리고 물론 DLC를 사면 최신 트렌드에 맞는 곡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지만, 뭐 재미를 느껴야 DLC를 사든 말든 할 게 아닌가. 그래서 DLC 없는 상태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곡들에 좀더 가중치를 주고, DLC곡인 경우 DLC 표시를 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제목순으로 정렬을 해서 알파벳 첫글자를 입력하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글 제목인 경우 a를 입력하고 위로 올리면 된다.

아래 곡 적은 순서는 주관적인 우선순위이며, 개인별로 본인한테 맞는 순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면 된다.

기본 추천 쉬운곡

• One Two Three Four
  
• Be My Baby 원곡
  
• Snow Dream

트렌디 보컬 음악

• Monochrome
  
• You Were The One
  
• Stay With Me
  
• 별처럼 (DLC: PP)
  
• Belong to you (dlc, PP)
  
• For 3 weeks
  
• Stay 2022 (DLC: PP)
  
• 새와 새의 이야기
  
• 고백 (DLC: PP)

톡톡 튀는 리듬감

• White Rose
  
• Shot Time
  
• Gray Hunter
  
• TRPNO (DLC: PP)
  
• Black Bird

보스곡같은 빠방한 사운드

• Holic
  
• The First Movement of Moonlight (F로 검색해야 나옴)
  
• The Prince of Darkness (P로 검색해야 나옴)
  
• Soul Destructor
  
• felys (DLC: PP)
  
• Blood Castle (DLC: CV)
  
• Second Choice
  
• Toy War
  
• Night Madness
  
• G.O.A

부드러운 음악 또는 추억보정 하고싶을때

• Bacardi on The beach
  
• Refresh 원곡
  
• Sweet Heart
  
• Gray Street
  
• 찬가 2
  
• 느낌 원곡
  
• Memories
  
• Lovely Day
  
• Blue
  
• Delight
  
• The Boy 원곡 (B로 검색해야 나옴)
  
• Cellavue
  
• Jam (A.C Ver.)

그외 쓸만한 곡

• Complex
  
• Dance With Me
  
• We alive
  
• The Back of Beyond (B로 검색해야 나옴)
  
• Any Way You Want it
  
• Aquaris 원곡

청량감을 원한다

• Paradaise
  
• Go!
  
• I've got this feeling (Dj. FE REstless 뭐시기)
  
• J.M.J (DFC Space 뭐시기)
  
• Dance Machine
  
• Frantic
  
• Cosmic Bird

피아노가 좋다

• Frozen Eyes
  
• Legend of Moonlight
  
• Dreamy Flight
  
• Doll's Garden (DLC: CV)
  
• Wars of the Roses 1455 (DLC: CV)

EDM이나 전자음악이 좋다

• Freefloat
  
• Skyline (DLC: TT)
  
• Precision Strike (DLC: TT)
  
• Hi-TECH Soda Machine (DLC: TT)
  
• Over Drying (DLC: PP)
  
• Milk
  
• Daydream

막곡으로 하기 좋은 곡(?)

• Kamui
  
• The Last Page (L로 검색해야 나옴)
  
• 개화 (DLC: PP)
  
• Kings (DLC: PP)
  
• Various Ways (DLC: PP)
  
• starflyer
  
• Black sour Ruby (DLC: TT)
  
• Black Key

위의 리스트에서 다루지 않았더라도 본인의 취향과 더 적합한 곡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안해본 곡들 하다보면 숨겨진 나만의 취향곡을 발견할지도?

아무래도 이지투온이라는 게임이 꽤 오랜 기간 암흑기에 있다가 나와서 최근 출시된 DLC곡들과 옛날 곡들 사이에 세대차가 느껴질 정도의 괴리감이 있다. 인게임 플탐 약 90시간 정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DLC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프레스티지 패스 (PP): 이거 없으면 이지투온 재미의 절반이 날아가는 느낌. 없던 상태에서 구매하면 신세계가 펼쳐짐. 근데 가격이 좀 비싸긴 하다. 그래도 가격 값은 해주는 것 같다.
  
  
• 타임 트래블러 (TT): EDM류 음악 좋아하면 추천. 가성비 굿
  
  
• 코드네임 바이올렛(CV): 블러드 캐슬과 돌스가든이 갖고싶을 때.

DLC곡들의 경우 안샀더라도 플레이리스트 회색상태에서 들어볼 수도 있고, dlc 있는 사람 방에 들어가서 레디 박고 플레이하게 되면 자동 고스트 되더라도 노트 패턴이 나오므로 사기 전에 어떤 느낌인지 확인할 수 있다. 참고하자.

게임에 워낙 고인물들이 많고 괜히 초보방 들어가서 고렙곡 계속 신청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의치 않고 하다 보면 생각보다 즐겜러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나오는 DLC곡들을 보면 안타까운게 상당수가 키음 때려박은 초고렙곡들이라 즐겜러들이 음악성 측면에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는 느낌이다. 같은 돈 내고 게임을 샀는데 재미를 덜 느낀다면 왠지 손해보는 기분.. 이런 상황은 그동안 즐겜러들이 좀 더 노력해주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멀티에서 즐겜러들이 취향곡들을 많이 플레이해줘야 게임사도 그런 곡들을 많이 출시해줄 수 있는게 아닐까?

빡겜러들에게서 도망치거나 스트레스받지 말고 멀티에서 즐겁게 게임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