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뭐르뽀노

뭘보노 병신아
딩동딩동-

나는 퇴근을 하자마자 집으로 향했다. 혹시 아내가 있을까 궁금해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아내가 문을 열어준다. 나는 약간 의외였다. 아내가 그놈에게 또 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아내는 약간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밤새 잠도 못잤나? 내가 외박했다고 화가 난 것일까?

나는 못내 궁금했지만 그럼에도 아내에게 싸늘하게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어섰다. 아내 역시 나에게 왜 외박을 했느냐, 어젯밤 어디서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도 안하고 그저 내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줄 뿐이었다.

나는 그런 아내를 보며 괜히 마음속으로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아내가 꼬치꼬치 캐묻기라도 한마면 모르겠는데 아무말도 안하자 괜히 어색하고 미안한 느낌이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내게 물어온다.

<밥은요?>
<먹어야지.>

점심도 제대로 안 먹었는지라 배가 몹시 고팠다. 내가 몹시 시장기를 느끼자 아내는 척보고 그것을 알았는지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나는 무심한 얼굴로 쇼파에 앉아서 TV를 켜고 뉴스를 틀었다. 하지만 나의 온 신경은 아내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직장에서 퇴근한 남편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 과연 그런 아내의 어디에 지난밤에 있었던 그런 모습이 있단 말인가... 아무리 찾아봐도 남편밖에 모를 것 같은 정숙한 아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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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𝗫𝗶𝘁𝗰𝗵𝗶𝗘 27 Oct, 2023 @ 1: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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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love u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