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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아다 초밥집이나 차리려던 내가 왜 심해 5-600미터 지점까지 가서 바다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재밌고 뭐 그렇다

간만에 풀스토리 전체를 즐기며 게임했고 아직 메인스토리 외 콘텐츠는 남았지만 호평하고 싶습니다

1인제작이다 후원받아가며 제작한 게임이다 정도만 알고 있는데
스토리적으로 단점을 하나만 꼽아보자면 사실 나도 착한놈이였어가 너무 많긴 했네요

그래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시스템적으로는 만족스러운데
좀 실망스러운 속성 밸런스와 난이도
얼리액세스급 스토리볼륨

한 속성 제외하면 선택지 분탕이 두려워 해금마저 꺼려질 정도

그래도 사이게임즈 짬밥이 카드겜 가챠겜 다 수준이상 건드려봤으면서 이정도 레벨링과 밸런스밖에 안되나 싶긴 한데

내가 또 당해주지 뭐

파산만 면하며 +-10000원 유지하고 공장 두개로 쑈하다가 플탐 7시간 전후로 효율 봇물터져서, 시장 가격변동 다 무시하고 하던대로 의뢰받아서 만들고 갖다 팔면 돈 증식해서 사실상 엔딩. 나머진 부지 좀 더 사보고 운송수단 몇개 더 써보고 끝날 듯 합니다.

일단 되다만 게임 느낌을 좀 받고, 10시간 넋을 놓고 했으니까 만원대 게임에 해줄만큼은 해준 느낌이라 따봉은 주는데 심한말로 얼리액세스라고 해도 믿을정도긴 합니다. 타이쿤이란게 (특히 이런 캐주얼베이스) 참 현탐오면 답이 없는 장르인 만큼 굳이 따지면 딱 시간 정해서 컨텐츠 우겨넣고 질릴때쯤 엔딩보게 만드는 카이로소프트가 참 선구적이라고 느껴질 뿐입니다. 이하는 단점.

- 실적표 순위는 뭐하러 있는지 모르겠는데, 타 사 이름만 나열해놓고 누가누가 많이파나 대결하는데 까먹고있다가 클릭하니까 그냥 1위되어있음. 진짜 단순한 팝업만 가끔 띄워줘도 존재감 어필이 될텐데 진짜 아무 의미 없는 메뉴

- 운송수단이 트럭 기차 헬기 배 뭐 이렇게 있는데 이건 내가 찾지를 못하는건지 스킬에서 운송수단 해금해도 부지에 귀속되어있는 운송수단을 바꿀 수가 없음. 그냥 옆에 있는 항구 부지나 기찻길 옆 부지를 사야만 해당 운송수단의 의뢰를 받을 수가 있는데, 이럴거면 운송수단 해금 스킬을 내가 왜 찍어야 되는거고 심지어 트럭 부지 두개만으로도 이미 자체엔딩이 나버렸으니 한참 어이가 없을 따름. 게다가 의뢰는 자꾸 배 전용 의뢰 헬기 전용 의뢰 이런걸 끼워다 들이밀어서 '너 이거 못받지? ㅋ' 하면서 놀리는데 상당히 열받습니다.

- 나무는 진짜 직접 인게임에서 심어보기는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2x2타일 나무가 13효율이고 4x4타일 나무의 효율이 19면 어떤 나무를 고를 지는 사실 뻔한데 후자의 나무가 상위티어에 비싼 나무임 ㅋ. 그냥 이쁘라고 박는 것도 아닌데 참 이런 건 아쉽습니다.

- 건물 업글이 한번씩만 업글하면 끝이고 심심한 데다가 굳이 있으니까 한번씩 챙겨줘야 되고. 로봇은 5별만렙에 4개스탯으로 레벨업마다 분배해서 찍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소량 로봇을 키우는 게 아니고 나중엔 무더기로 고용해서 써야 되는데 틈틈히 레벨업 표시 뜰때마다 가서 스탯찍어줘야되고 하등 개성이라곤 없이 MAX 스탯이 같기 때문에 그냥 귀찮기만 합니다. 자동레벨업이 상당히 시급해보입니다.

- 지금 3개 부지로 막 늘어났을 뿐이지만 맵에 있는 부지가 보이는것만 7개쯤 되는데 다 살 경우 각 공장별 의뢰를 다 관리해줘야되는 끔직한 상황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주 간단한 수준의 자동화 기능도 물론 없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는 중입니다.

AI 패턴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매니저게임치고 장기플레이타임지향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몇가지는 꼭 필요한 것 같네요

- 선수 특성 교육/제거기능
- 선수 특기챔 변경기능
선수 먹버가 강제되는 시스템은 그렇다 치지만
베테랑 같은 경우 빠르면 2시즌 정도에 사서 우승까지 쓸 수 있는데도 신챔풀의 혜택을 아예 못보고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게 만족스러운데 바퀴벌레 특성 붙어서 영입조차 꺼려지는 선수도 있고요
이적시장까지는 안바라지만 안그래도 짧은 영입기간동안 선수영입이 아니라 뽑기를 해야 합니다

추후 패치로 그 외 많은 아쉬운 부분들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그라이크로서 겜을 붙잡게 만드는 능력이 너무 탁월하다

스토리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리스로마신화빠다? 이건 무조건 50시간 + 확정임 에필로그 못보면 일주일 잠 못잠
기본적으로 죽어야 스토리 진행이 깨알같이 진행이 되고 게임플레이에 따라 조금씩 변화/추가되는 대사가 너무 찰짐
만화로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거쳐온 세대에게 이건 일종의 고문이나 마찬가지

게임플레이적으로도 뭐 하나 졸업했다 생각하면 첼린지스러운게 하나씩 더 추가되다가 열기 추가되고 나서부터는 이게 게임이지 소리가 나와버릴 수밖에 없고

도저히 못 깰 것 같던 탈출도 스토리 즐기면서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깨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게 진짜 레벨디자인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만든다고 해야하나

진짜 이게 게임이지..

숫자 박으면 바로 틀렸는지 맞았는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시간 급박하면 찍기 신공 가능
3별작은 상당히 열받았음.
몬스터노가다는 실시간으로 열받는 중.

스테이지를 가면 갈수록 스도쿠 능지랑은 상관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럭저럭 즐겼습니다

1회차하는 도중부터 벌써 인카운터 중복을 강하게 느끼는 것만 빼면 웰메이드 로그라이크 같습니다
닼던처럼 초기자원 있는돈으로 잘 사가야되고 전투는 전작 안해서 어떤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시스템 자체는 신박하고 - 여느 로그라이크가 그렇듯이 상당히 귀찮아져서 가능한 회피마렵긴 함

클럽 대회라고 전 유저 상대로 레이드점수 쌓듯이 일정기간 시즌잡고 경쟁시키고 보상주고 그러는데
뭐 클럽하나만 점수 오지게 높아서 이거 의미 있는건지 잘 모르겠슴다
2위 3위 클럽에 참여했으면 보상도 못받나 킹받게

일단 콘텐츠 업 계획이 있다고 하니 좀 더 큰 볼륨 기대해볼 수 있을 듯

게임성은 언급이 많으니 다른 얘기를 언급해보자면

게임 최종전을 단순히 난이도를 올리는 것만으로 빌드업하지 않는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플레이 전체를 회고하는 느낌도 들고 스토리상 당위성도 있어서 좋았는데

볼륨이 아주 크다거나 서사로 어필하는 게임은 아니라서 와닿는 느낌이 아주 크지는 않다는 것과

엔딩 자체가 별로라는 점만 아쉬울 뿐

DJMAX가 그래도 제일 재밌네요.. BGA가 없다고 같은 곡인데 느낌이 확 다르니
인터페이스는 왜 트릴로지때보다도 못해졌죠..ㅋㅋ 단순화정도의 느낌이 아닌 것 같은데
디맥리스펙트 하다가 컴퓨터로 땡기면 가끔 하게 되는 정도겠네요

MAKOU / ND LEE / NIEN / HOSOE SHINJI / PAUL BAZOOKA 등 펜타비전때부터 매번 곡을 보내주시는 작곡가 분들이 이번 라인업에도 공개되어 어쨌든 당분간 신곡에 목마를 일은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