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여름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하고 아직까지 날백수로 지낸다.
이 게임을 11월 초에 완전 몰두해서 플레이 했던 즐거운 기억이 나서
서른중반으로 다다르는 이 시점에 문득 리뷰를 쓴다.

머리는 복잡하고 몸은 아프고 세상에 하고 싶은 게임은 많지만 주머니가 달랑 달랑한 하루 하루.
그럼에도 뭐하나 우직하게-게임이든, 공부든- 할 생각은 들지 않는 몹쓸 인생이다.

그런 상태에서 드문 드문 스팀을 방문하다가 2019년도 할로윈 세일 즈음 DLC 포함 해서 샀다.
왜냐? 내가 좋아하는 도트+크래프팅 요소가 들어 있었기 때무니다.

도전과제 75%, 플탐 80시간 기준 엔딩을 보았으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향에 맞으면 너무 너무 재미있다,
아기자기한 도트, 적당한 사운드트랙, 단순반복 노가다, 귀여운 해골머리, 독특한 컨셉(내가 묘지꾼이라니!)

원래 아무생각없이 스팀상점에서 제공하는 영상, 스샷, 한글화 여부만 보고 게임을 지르는 충동구매 1인자로서,
가급적 공략, 엔딩루트 등은 안찾아 보고 내 맘 내키는대로 이것 저것 맨땅 헤딩하는 심정으로 게임하는데
연금술 공식은 진짜 안 찾아보면 안되겠더라...
이거 까지 헤딩하면서 하기엔 너무 기력이 딸림..

연금술 공식은 플레이 하면서 생각한 가장 큰 단점임..
그래도 DLC 때문인지 유물구하다 보면 레시피 스크롤도 추가로 생기고
마녀한테 돈주고 살수도 있는 것은 좋지만.. 넘모 가난하단말이야 ㅠ

그외 아쉬운것은 낚시가 뭔가 손이 안가고 소외되는 컨텐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중이 작은듯 함.
추가 DLC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