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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하기 좋은 옥자 할머니의 뜨거운 밤이었다.
어느 할머니가 밤늦게 우물에 물을 뜨러 가고 있었다. 이 할머니의 이름은 남옥자인데, 마을에서 유명한 과부 할머니였다. 우물에 도착한 옥자 할머니는 우물 안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는 청년을 보고 말았다. 이 청년의 이름은 김대종이였는데, 마을에서 밤일을 잘하기로 소문난 청년이었다. 정월 보름달빛에 비치는 대종 청년의 우람한 거근을 본 옥자 할머니는 13년 묵은 거미줄을 걷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옥자 할머니는 대종 청년에게 밭가스라는 음료를 선물했는데, 대종 청년은 아무런 의심 없이 목욕을 끝마치고 밭가스를 한 번에 들이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