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추억의 부활..?


중고등학교 시절 에일리언 슈터란 탑뷰형식의 게임을 방과후 하루종일 잡고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나 서든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간간히 학원 가기전 붙잡고 있을 수 있던 게임으로는 에일리언 슈터가 더 좋았다. 그러한 작품의 후속작이라니 기대감이 들 수 밖에 없었는데.. 아니..? 타워 디펜스라니 대체 무슨 조합일까?? 장르 때문이라도 더 궁금해 질수 밖에 없었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선하지는 않지만 재미는 있다..라고 총평하고 싶다. 굳이 에일리언 슈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지 않아도 될 게임이기도 하고 차별성이 없기도 하다.

우선, 장점을 말하자면 긴 볼륨이다. 디펜스 게임치고 긴 볼륨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다. 무기 업그레이드 병사 업그레이드 시스템 특별할 건 없지만 골고루 갖추고 있다. 세번째로 디펜스 게임 본연의 재미이다. 아군을 배치하고 적을 막는다. 적의 종류의 다양함 이정도가 장점이라 할수 있겠다.

하지만, 이건 디펜스게임의 일반적인 장점이지 특별히 개성있는 장점은 없다. 이 작품이 굳이 나의 추억속 에일리언 슈터라고 불릴 이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우선, 긴 볼륨이 있지만 반복적이어서 지겨운면이 있다. 미션을 쉬움 - 보통 - 어려움 순으로 클리어하다보면 충분히 돈이 쌓여서 그닥 어렵지 않게 병사와 무기 업그레이드 보급품 까지 획득이 가능하고 주로 입구쪽에 병사를 배치시켜버리면 금새 어려운 난이도도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다. 빠른 기생충같은 성가신 몬스터 종류들만 주의한다면 말이다. 게임은 이것의 지루한 반복이다. 게다가 보스도 중간보스 마지막 보스밖에 없는데... 제대로 된 포스를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중간 보스이다.. 그리고 병사의 종류도 상당히 적고 말이다. 무기의 다양성은 말할것도 없다. 엔딩또한.. 음.. 존재한다고 말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내 2000년대 추억을 만족시킬만큼 뛰어난 작품성은 아니지만 굳이 추천하는 이유는 디펜스게임 장르 중에선 그나마 할만하다는 점 때문이다. 할인할때 사면 값어치는 충분히 할것이다. 하지만 개발사에 바라는게 있다면 다음번에는 심기일전하여 탑뷰 형식의 에일리언 슈터를 향상된 그래픽과 세계관 시스템으로 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차별성 없는 작품을 내놓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총점 6.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