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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5.8 hrs on record
이게 대체 뭡니까?
이 게임은 전작인 DOA5에서 그래픽만 어설프게 향상시키고 이것저것 다 뺀 리마스터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후속작입니다.
리마스터도 이렇게 내면 욕 먹습니다.
이건 게임의 재미를 떠나서 후속작으로서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론 전작보다 재미도 없습니다.
후속작으로서의 매력도 없고 재미도 그저그러니 전작이 6~7년동안 지원을 받은 반면 이건 1년밖에 지원을 못 받은 것이겠죠.
DOA 팬으로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후속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처음 해보시면 나름 괜찮은 게임성에 만족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 게임에 남아있는 과거 모든 DOA 시리즈와 DOA5의 잔재 덕분이지 절대 DOA6라서가 아닙니다. 게임 이름이 데드 오어 얼라이브 6인데 이 "6"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가 없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1500시간이나 플레이 했으면서 왜 부정적인지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 전 이 게임을 나올 때부터 싫어했습니다. 그래도 개선되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게임을 해왔지만 업데이트 종료 끝나자마자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거의 하고있지 않습니다. 가끔 "내가 너무 부정적이었나?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하고 다시 해보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왜 제가 이 게임을 그토록 싫어했는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총점: 3/10
Posted 1 March, 2019. Last edited 2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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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6 hrs on record
에일리언vs프레데터 클래식 2000은 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게임입니다. 제가 스팀에 입문한 계기이기도 하죠.
어렸을 땐 너무 무서워서 1탄도 겨우겨우 깼지만 그것도 재밌다고 친구들을 집에 불러 함께 꺅꺅 거리며 한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단순히 추억 때문에 이 게임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래되었지만 분명 여전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총으로 적을 맞추었을 때의 피드백은 아예 없는 수준이지만 적이 죽을 때 터지면서 파편과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총으로 몸을 터뜨리고 칼날과 발톱으로 적을 토막낼 수 있으며 작살총으로 사지를 벽에 꽂아 박을 수 있습니다. 절단된 부위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벽과 바닥을 붉게 물드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치트 옵션으로 슈퍼 고어라는 모드가 있는데 피가 평소보다 많이 나오니 꼭 해보세요!

적들은 재밌는 AI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백발 백중의 명중률이나 플레이어를 빠르게 발각하는 등의 "똑똑함"은 없지만 각 NPC마다 흥미로운 행동을 합니다.
현실의 인간처럼 어두운 곳에선 플레이어를 볼 수 없지만 빛이 있는 곳에선 플레이어를 쉽게 찾아냅니다. 플레이어를 보면 침착하게 총을 쏘는 해병도 있는 반면 어떤 해병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을 질끈 감고 아군이 있든 없든 총을 난사하기도 합니다. 유탄 발사기를 소지한 해병은 적이 근접하면 폭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유탄 발사기를 버리고 권총으로 대응합니다. 인조인간은 고통을 느낄 수 없어 한쪽 팔이 잘리면 산탄총을 한 손으로 장전하거나 권총을 입에 물고 장전합니다.
과장하는 게 아니고 이것들이 전부 실제로 게임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끔 AI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구경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정말 신기합니다. 당연히 오래된 게임인 만큼 텍스처와 폴리곤은 낮지만 그 외의 비주얼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 게임의 라이팅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조명탄, 깜빡이는 전등, 불이 붙은 NPC 등 거의 모든 조명이 동적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맵을 돌아다니면 FMV 영상을 틀어주는 모니터가 많이 배치되어있는데 영상의 빛이 3D 세계에 그대로 비칩니다. 그러니까 총을 모니터에 갖다 대면 영상의 색이 총에 그대로 비춰진다는 겁니다. 아직도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걸 구현했는지 참 신기합니다.
게임에 얼마 나오지 않지만 물 표현도 꽤 재밌습니다. 무려 3D 폴리곤으로 구현되어있어서 물에 들어가면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따라 물이 흐르며 조명탄을 쏘면 조명탄이 물과 함께 움직입니다. 세상에, 이젠 물장난치는 것 마저 재밌다니

옛날 게임인 만큼 다회차 플레이 요소가 가득합니다. 예측이 어렵게 무작위로 생성되는 적, 보너스 캠페인, 치트 모드, 에일리언이 끝없이 몰려오는 스커미쉬 모드가 있어 저는 아직까지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벽한 게임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빠른 이동속도와 코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같은 호불호가 큰 요소도 있습니다. 다만 적응하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떤 게임이든 마찬가지겠죠 ㅎㅎ

클래식 2000은 1999년도에 출시한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하면 약간의 버그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장소에 따라 소리가 울리는 메아리 효과가 누락되었고 인간의 페로몬 색이 무작위로 나오는 버그가 있습니다.

총점: 8/10
Posted 23 November, 2016. Last edited 2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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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5.8 hrs on record (5,556.2 hrs at review time)
끔찍한 PC이식의 대재앙에 희생된 적당히 괜찮은 게임입니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와 생동감있는 스테이지 덕분에 격투 게임에선 느끼기 힘든 몰입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게임의 배경은 그저 장식이 아닙니다. 벽이나 링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거대한 파괴 효과와 다양한 지형, 사소한 오브젝트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상호작용과 디테일이 절정에 달한 격투 게임입니다. 쓰러지는 콘크리트 기둥에 깔리지 않게 피해야 하고 뗏목의 움직임에 따라 고저차가 달라지며 다음 라운드를 위해 헬리콥터를 격추 시킬지 말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이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건 이 게임이 유일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는 콤보를 마음대로 조립할 수 있는 맛이 있고 스테이지 상호작용까지 있어 콤보의 조합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렇다고 콤보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스턴 시스템 덕분에 천천히 여유롭게 콤보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타격감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겁니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타격 이펙트는 적당히 절제된 게 멋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문제는 소리인데, 분명 세게 때리는 동작인데도 앙증맞게 톡 소리만 나는 기술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 게임 덕분에 소리가 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래픽은 그닥 좋은편이 아닙니다. 2012년에 출시된 게임라고 해도 배경 텍스처 해상도가 너무 낮습니다. 특히 게임 중에 가장 많이 보게되는 바닥의 해상도가 유난히 낮습니다. 머리카락은 그림자가 없어서 대머리로 나오고요. 오로지 캐릭터에만 집중을 해야 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배경과 다르게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10년이나 넘게 신작에 우려먹었으니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알 수 있죠.

게임이 오래되어 멀티는 하기 힘듭니다. 그러니 지금은 싱글 플레이 모드가 가장 중요하겠죠? 다행히 싱글 플레이 컨텐츠는 아주 탄탄합니다. 한 번만 하고 다시는 하지 않을 튜토리얼이나 마찬가지인 입문자 전용 게임 모드나 격투 게임과 관계없는 장르의 싸구려 미니 게임만 쑤셔박아 숫자만 늘린 게 아닌 진짜 즐길 거리인 아케이드, 버서스, 타임 어택, 팀 배틀, 태그 매치와 같은 고전적이지만 검증된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특히 버서스 모드 이게 정말 중요한데 제가 여러 격투 게임을 해봤지만 버서스 모드를 제대로 구현한 게임은 DOA5가 유일합니다. 랜덤을 고르면 매판마다 랜덤으로 캐릭터, 스테이지, 코스튬이 바뀝니다. 한번 골랐다고 그것으로만 계속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요. 놀랍게도 많은 격투 게임들은 이렇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CPU AI는 제가 해본 격투 게임 중 최고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AI는 자신이 뭘 하고있는지 알고있으며 굉장히 공격적이라 AI 특유의 멍때리는 순간이 거의 없어 하나의 인격체와 게임을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높은 난이도에선 가끔 도발을 할 정도로 교활하기 짝이 없습니다. 멀티를 하게 만들기 위해 구색 맞추기용으로 대충 만든 게 아닌 정말 재미를 위해 설계되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DLC, 이건 좀 민감한 주제인데 솔직히 저는 DLC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원한다면' DLC를 사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무료로 언락할 수 있는 수백개의 옷에 만족하면 됩니다. 사고 싶은 만큼 적당히만 사면 됩니다. 그 누구도 DLC를 전부 사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시라누이 마이 DLC는 계약 종료로 더 이상 구매할 수 없으므로 모든 캐릭터를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제 말도안되는 PC 이식에 대해 말해야겠죠!

이건 제가 머리털 나고 본 PC 이식 중 최악입니다. DOA5의 최종 확장팩인 라스트 라운드의 스테이지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게임 이름이 DOA5 라스트 라운드인데 라스트 라운드 스테이지가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립니까 도대체가. 추가 가슴 흔들림 옵션, 개선된 파티클 이펙트, 피부 질감 이런 거 싹 다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차세대 기능이라 뭐 엔진 문제니 뭐니 해서 못 넣었다고 해도 아니, PS3에도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는 랭크 매치 빼고 왜 다 없애버린 겁니까? 다른 게 아니라 이것 때문에 이 게임에서 멀티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원래 게임 출시부터 있던 모드도 안 넣은 건 뭐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PS3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것만도 못합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게 PC에서 유일하게 정식으로 할 수 있는 버전인데 참 안타깝죠...

그럼에도 저는 이 게임에 추천을 주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 같이 혼자서 게임을 하는 걸 더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격투 게임도 없기 때문이죠.

총점: 6.5/10
이식만 제대로 됐다면 9점을 줬을 겁니다.
Posted 4 November, 2016. Last edited 25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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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hrs on record (19.9 hrs at review time)
로그 워리어, 이 게임은 북한군 죽이기 시뮬레이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왜냐면 시뮬레이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상 최악의 게임이기 때문이죠.
메타 스코어 29점 값은 톡톡히 합니다. 네, 100점 만점에 29점입니다.

게임플레이, 스토리, 주인공, 적 AI가 그냥 개쳐웃깁니다.
게임이 한계를 넘어 망가지면 불쾌함을 넘어 유쾌해진다고 하죠. 그게 바로 이 게임입니다.
아무리 뛰어 다녀도 적은 플레이어의 인기척도 못 느끼며 무작정 돌진해서 E키를 누르면 즉사기로 적을 한방에 눕힐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너무나도 강해서 꿈에 그리던 람보 플레이,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놀랍게도 즉사기인 처형을 보는 것은 매우 만족스럽고 재밌습니다. 수십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군과 러시아군을 죽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장점이자 정체성이죠. 다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북한군 파트까지만 재밌고 러시아군이 나오면 몰입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가장 점수를 높게 주고 싶은 점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름만 북한군이 아니라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퀄리티는 낮지만 맵 곳곳에 있는 북한 선전 포스터와 한글을 보면 반갑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게임을 "최고의 최악의 게임"이라고 부르던데 저 역시 100% 동의합니다.

총점: 5.1/10
Posted 14 April, 2016. Last edited 2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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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7 hrs on record
*저는 경쟁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저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를 오프라인 봇과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컨디션 제로와 소스는 재밌는 봇 무전, 도전적인 AI, 20vs20과 같은 대규모 전투가 가능해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글로벌 오펜시브부터는 콘솔 플레이어들을 위한 변경이었는지 봇 AI가 낮아졌고 봇 수, 무전 등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세력의 캐릭터가 생기고 맵에 따라 진영이 고정되어 일관성이 생기는 등의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쟁 플레이어들을 위해 이 봇 관련 기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운그레이드 되어갔습니다. 봇전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글로벌 오펜시브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져갔죠.

그리고 카스2가 출시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바로 봇전을 들어갔는데 세상에 맙소사... 이젠 아예 봇 옵션이 없습니다. 난이도 지정도 할 수 없고 인원수도 정할 수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더 끔찍한 건 기본 캐릭터가 SAS, 피닉스 커넥션 단 둘 뿐입니다. 제 기억에 글로벌 오펜시브엔 총 12개의 세력이 있었는데 이게 다 삭제된 겁니다. 게다가 모델의 바리에이션도 5개나 있었는데 하나로 줄어들어 피닉스 커넥션은 이제 분홍색 줄무늬 셔츠만 입고 있습니다. 이건 1.6, 컨디션 제로, 소스보다도 못한겁니다.

그리고 카스2에 새롭게 생긴 로드아웃 시스템... 제가 카스2를 안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도대체 누굴 위한 겁니까? 무기를 빠르게 구할 수 있어서 좋다? 경쟁 모드 기준 무기 구매 시간이 15초나 됩니다. 10초도 아니고 15초입니다. 마우스를 발로 잡아도 10초안에 무기 구매가 가능한데 이건 그냥 무기를 다양하게 사용할 기회를 빼앗는 것일 뿐입니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무기 사는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한 겁니까? 낯짝 한번 보고싶습니다. 물론 무기 환불 시스템이나 팀원에게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지만 이건 로드아웃 뿐만 아니라 기존의 구매 메뉴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했을겁니다. 카스에 무기 구매 시스템이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기 위함인데 이걸 제한하는 건 카스의 정체성을 완전히 박살내는 행위입니다. 어차피 쓸 무기만 쓴다? 그럼 기관총이랑 안 쓰는 기관단총을 게임에서 아예 삭제하면 되겠네요. 당연히 그건 말도 안되는 짓이겠죠? 근데 무기 구매를 제한하는 건 말이 되는겁니까?

봇 또한 이 로드아웃 시스템 때문에 기본 로드아웃에 지정된 무기만 구입합니다. 기관총을 아예 사용하질 않고 심지어 대테러 봇들은 대테러의 상징과도 같은 M4 총을 사질 않습니다. 카스2가 처음 나왔을 땐 봇들이 M4 시리즈를 구입했는데 패치를 잘못한 듯 합니다. 이젠 파마스와 AUG가 대테러 봇들의 주무장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건 이외에는 딱히 비판할 것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큰 도약을 했습니다. 소스2 엔진으로 더욱 훌륭해진 그래픽, 소스로 회귀한듯한 오브젝트 파괴, 연막 물리, 엄청난 디테일 등 여유롭게 봇들과 플레이하며 맵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겐 최고의 카스가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다만 업데이트를 할수록 퍼포먼스 향상을 이유로 여러 그래픽적 효과를 다운그레이드 시키고 있어 걱정입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는 경쟁 플레이에 관련 없는 것들은 소홀하게 대하는 전형적인 현대 이스포츠 PvP 게임이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는 그런 이유 때문에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게임에 좋은 평가를 줄 수 없습니다.

총점: 4/10
Posted 30 December, 2015. Last edited 27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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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1 hrs on record (443.4 hrs at review time)
2009년 당시 친구네 집에서 친구들과 이 게임의 티저 트레일러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첫 티저를 봤을 때 저는 이게 진짜 게임이라고는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픽이 말도 안되게 사실적이었거든요. 하기야 그 어린 나이에 해본 3D 게임이라곤 1999년에 나온 AvP1과 2001년에 나온 2편 뿐이었으니 가짜라고 생각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죠.

그래픽은 여전히 좋습니다. 훌륭한 아트 스타일, 고해상도 텍스처, 동적 라이팅, 부드러운 그림자 등 기술적, 예술적으로 모두 정석적이고 담백한 좋은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게임이 나온지 15년이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전혀 낡아보이지 않습니다.

게임플레이는 현실성에 초점을 둔 디자인입니다. 조작이 단순해 캐주얼하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작동시킬 땐 손으로 직접 기계를 만지는 애니메이션이 있는 등 굉장히 묵직한 느낌입니다. 탄약과 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행동에 애니메이션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일리언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산성피 때문에 근접전이 어려워 에일리언을 가까이서 보기 힘든 것도 특유의 근접 전투 시스템으로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에일리언은 물론이고 프레데터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마음껏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당시엔 인간이 총따위로 에일리언의 공격을 막는다는 것이 분위기를 깬다는 비판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소총류는 괜찮지만 권총으로 공격을 막는 건 좀 깨긴합니다. 권총을 들고 방어를 하면 맨손으로 막거든요.

문제점이라면 게임이 정말 쉽다는 겁니다. 자동 체력 회복, 근접 전투 그리고 일부 무한 탄약(?) 때문에 천천히 게임을 하면 죽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과거 AvP 시리즈에서 에일리언은 적의 뇌를 먹거나 시체를 찢어서 먹는 것으로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이 게임도 뇌를 먹으면 체력이 회복되지만 추가로 자동 체력 회복 기능이 워낙 좋아 뇌를 먹는 행위가 불필요해졌다는 겁니다. 이건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에일리언의 정체성도 훼손하는 끔찍한 디자인입니다.

고어 연출이 매우 훌륭합니다. 개발사가 1년 전에 만든 로그 워리어의 의지를 담은 처형 애니메이션이 존재하는데 머리를 척추째 뽑고 눈알을 파먹으며 항문으로 꼬리를 넣어 입으로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네, 말 그대로입니다. 일반적인 전투에서도 몸을 터뜨리거나 사지를 자를 수도 있습니다.

캠페인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초회차도 10시간 내로 깰 수 있을 정도인데 더 문제인 건 모든 세 종족의 맵이 공유된다는 것입니다. 총 6개의 맵이 있는데 그 맵을 세 종족이 전부 돌려 사용합니다. 그래서 챕터 이름도 없이 맵 이름으로 퉁칩니다.
그런 주제에 다회차를 노린 건지 캠페인에 스코어 시스템이 있으며 종족별 수집 가능한 아이템도 있는데 해병을 제외하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획득하면 거기서 끝나버립니다.

멀티플레이는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프레데터의 인기가 많아서 프레데터 네다섯명이 해병이나 에일리언 한 명을 두들겨 패는 게 일상입니다. 싱글 캠페인의 프레데터와 다르게 영광도, 긍지도 없이 치사하게 집단 사냥을 하는 프레데터 무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식이면 아무도 다른 종족을 하고싶어하지 않겠죠. 유저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냅두면 게임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코옵도 있습니다! 다만 캠페인 코옵이 아닌 좁은 아레나에서 최대 4명이 밀려오는 에일리언 웨이브를 막는 것 뿐입니다. 코옵이면서 협동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동료를 살릴 수도 없고 죽으면 그냥 다른 사람이 전부 죽을 때 까지 지켜봐야만 합니다.

DLC는 멀티플레이 전용 맵팩이 있는데 유료인 만큼 이 맵DLC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라 같이 게임 할 사람을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유저가 최소 두 명이 있어야 맵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맵을 구경하는 것 조차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코옵 맵을 제공하는 게 불행 중 다행입니다.

안타깝지만 멀티플레이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봇전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재밌었을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단점 투성이지만 적을 잡아 죽이는 경험은 그 어떤 에일리언, 프레데터 게임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것만 해도 이 게임은 본분을 다했습니다.

총점: 7/10
Posted 26 March, 2014. Last edited 2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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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hrs on record (77.3 hrs at review time)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입에 담기도 싫은 끔찍한 폐기물입니다.
이 끔찍한 흉물 때문에 FPS 에일리언 게임의 씨가 말랐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된 FPS AAA 에일리언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플레이는 제가 해본 그 어떤 FPS과도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구립니다.
총알은 화면 가운데로 나가는데 왜 정조준을 하면 총이 흔들리게 만든겁니까? 이건 현실성도 아니고 뭣도 아닌 명백한 디자인 실패입니다. 마치 개발자 중 한 명이 총알이 나가는 방향은 생각도 안 하고 총 흔들리면 현실적이겠지? 하고 지 맘대로 넣은 것 같습니다.
아군 AI는 지멋대로 앞질러가다 유탄을 막아버려 플레이어가 폭사당하고, 에일리언은 기차놀이를 하며 플레이어를 죽이러 오고, 보스전은 "총으로 쏴서 죽인다"는 개념이 거의 없는 이벤트성 전투가 많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개판입니다.

그래픽 자체는 아주 못봐줄 만큼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지저분한 편입니다. E3에서 시연한 놀라운 그래픽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렌즈 플레어만 덕지덕지 박아놓은 눈속임이 많습니다. 게다가 2년 전에 나온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010의 그래픽이 워낙 압도적이라 AvP 2010을 먼저 접한 제 입장에선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는 클리셰 덩어리에 대사는 오글거리며 캐릭터는 마네킹마냥 입만 뻐끔뻐끔하는 수준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슬픈 장면이 나오는데 캐릭터가 슬픈 표정을 짓는답시고 무표정에 눈썹만 치켜세우고 눈에 고인 눈물은 목공풀을 발라놓은 것 마냥 흰색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아 이걸 정말로 슬퍼하라고 만든 건지 의심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멀티는 사람이 없는 건지 지역 문제인지 한 판도 하지 못해 평가는 힘들 것 같습니다...

스토리, 그래픽, 게임플레이 그 어느것도 건질 것이 없는 게임에겐 비추천이 마땅하겠지요

총점: 1/10
Posted 5 January, 2014. Last edited 2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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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howing 11-17 of 17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