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views by Gwendid

:)

스토리가 좋다고 해서 다른 단점 알고서도 잡았는데 정작 스토리도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
캐릭터별로 결과에 맞춰서 성격과 행동을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 호감작을 해 놓으면 특정 선택지 이후로 성격이 확 바뀌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려서 위화감이 생김.

다회차 플레이를 권장하면서 스토리 다시밀기가 드럽게 귀찮아서 미리 공략을 보면서 진행하는 게 편함.

대사 넘길 때나 말하는 인물 전환할 때 0.5초동안 다음 대사로 못 넘기는 거, 전투시 단차 한발짝 한발짝 기어가는 거 등 자잘한 게 거슬려서 속터질려고함

시리즈의 완결로서 납득할만한 괜찮은 엔딩이었다고 생각함
시간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처음에 심리적 진입장벽 있음

굿

1시간 게임한 사람은 우주를 표현한 게임 치고 스케일이 너무 작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엔딩을 본 사람은 작은 태양계 안에 무한한 깊이를 표현했음을 알 것입니다

수백가지 아이템의 수만가지 조합으로 온갖 난관을 헤쳐나가는 게임

그래서 운빨겜이 된 것만 제외하면 로그라이트의 정석, 명작 게임

이 게임의 난이도 시스템은 해금되는 캐릭터의 성능이 점점 나사가 빠져가는 것으로 대신한다.
기본 캐릭터가 가장 좋은 캐릭터라고 하면 처음 하는 사람들은 의아해할 것.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 나갈 수록 아이템은 많아지지만, 좋아하지 말 것. 똥쓰레기가 8할이니 결국 좋은 아이템을 먹을 확률은 줄어든다. 좋은 아이템은 똥캐릭터로 똥같은 보스를 깨야만 얻을 수 있다.

제작자 맥밀런은 똥을 사랑하는 스캇맨이며 어렵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

최신 DLC인 리펜던스의 볼륨은 굉장하지만,
추가된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맥밀런의 악의에 숨이 막히고 호흡이 가빠지며 팔다리가 저리게 될 것이다.

알트로스트 깨라고 만들어 놓은 거야?

딱히 서브노티카같은 게임을 하고 싶어서 고른 건 아닌데, 하면서 서브노티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비교되는 점들도 생각나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게임부터가 계속 서브노티카 얘기를 하거든요.

게임의 비주얼은 좋습니다. 브레스엣지를 해보려고 생각한 계기이기도 하고,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우주를 꽤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서사는 공감되거나 와닿지 않습니다. 우주복 AI의 과도한 농담과 장황한 자막과 말하는 가슴이 겹쳐서 플레이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생존이 주가 되는 초반에는 상관없지만 후반에 심각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그저 한줄짜리 목표만 보고 멍하니 움직이게 됩니다.

초반 플레이는 답답한 편입니다. 산소통이 쥐꼬리만하기 때문에 함선 바깥에서 잠깐밖에 활동할 수 없고, 초반에는 산소를 보급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계속 초기 위치로 돌아오면서 동선을 낭비해야 하죠. 산소통을 업그레이드하기 전, 챕터 1에서 특히 답답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중반에 이동수단과 우주복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많이 개선됩니다만, 이동수단을 얻음과 동시에 구조물간 거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동이 지루한 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맵은 넓어지는데 마커 기능은 부실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지역을 탐색했고 어디를 탐색하지 않았는지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플레이어가 산소통을 설치해 임의로 마커를 설치해 기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 기능은 제대로 써먹으려고 할 때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계륵이 됩니다.

심지어 다른 지역으로 진행하는 순간, 지금까지의 채집, 제작, 생존 사이클은 사라지고 퀘스트를 쭉 진행하는 일직선 구성이 됩니다. 엔딩을 볼 때까지 맨몸으로 우주에 나갈 수도 없습니다. 게임의 장르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죠. 장르는 바뀌는데 게임의 기조는 생존이다보니 연출이 빈약하고 구성이 엉성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해볼만 합니다

시작부터 장광설을 늘어놓는 교장선생님 스무 명 정도를 제치면 재미있음

지구방위군 4.1을 클리어하고 연속으로 플레이.
더빙, 그래픽, 게임성 등 모든 부분에서 4.1보다 진일보한 것이 눈에 띔.
특히 특정 병종만 파고들었을 경우 다른 병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했던 극한의 노가다가 줄어든 부분이 마음에 듬.
외에도 코어나 특수능력 등 기존 병종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장비가 추가된 것도 플러스.
하지만 이제는 시리즈 전통으로 굳어진, 적을 일부만 남겨두고 전 맵을 돌아다니며 아머와 무기를 주워야 하는 똥개훈련같은 상황은 그만 좀 버려야 하지 않나 싶음. 스테이지 종료 후 맵의 모든 아이템이 내게 날아오는 상황을 종종 상상하게 될 정도. 밸런스는 감안해서 맞춰도 되잖아

good 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