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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고물상 HL,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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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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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 25 Oct, 2017 @ 7:22pm
하이랜더 스파이 가이드 (yutori 작성)
※ 해당 문서는 2015년에 작성된 것으로 현제 정보와 다를 수 있습니다

팀포가 점점 질려가는데, 할 짓도 없고 야밤에 그냥 생각나서 좀 써본다. 퍼그에 발암 유발시키는 스파이들을 위해서...ㅎㅎ

1. 스파이의 대략적인 개요
순식간에 게임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조커같은 클래스임. 근데 무기도 데미지 존나 쓰레기 같은거밖에 없고 (다른 클래스에 비해서는 말이지) 체력도 좆쓰레기라 대가리 비우고 플레이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클래스임.


2. 스파이의 운용법/
사실 1번에서 그닥 할 말은 없고 게임의 흐름을 싹 엎어버릴 수 있는 클래스라는 것만 잘 이해하고 있으면 됨. 이 게임의 흐름을 엎는 방법이란 참 다양하고 각 스파이 플레이어들의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 중요한 순간에 핵심 클래스들을 계속 컷해줘서 적의 공격을 망쳐버리는 스파이가 있고 아니면 브리핑 위주로 팀의 전체적인 약점을 서포팅해주고 적의 전략에 훼방을 놓는 방법도 있음. 얘들아 진짜 명심해라, 단순히 등만 잘 찔러준다고, 단순히 점수 높다고 스파이 잘하는거 아니다.


3. 가장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플레이
<적이 뭘 하고 있는지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
스나, 헤비&데모&메딕, 엔지 (pl 한정) 같은 핵심 클래스들이 늘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알고 이를 팀원에게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해. 적이 어디서부터 공격을 들어오느냐와 아군이 어디에서 포지션을 잡고 있느냐에 따라 그 공격의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거든. 가령 비덕을 예시로 들자면 적이 절벽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느냐 혹은 가운데로부터 오느냐, 계단 쪽에서부터 오느냐 그걸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메딕이 크리츠를 들었을 경우 대충 보고 "님들 좀있으면 절벽에서부터 크리점착 날라올거같아요" 식으로 알려줘야해. 그럼 아군이 방어 태세를 갖출 시간을 벌어줘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아군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해주거든. 적팀의 기본 베이스부터 흔든다는건 대충 이런 의미야.

특히 저 위에 내가 든 예시는 정말 중요하다. 적데모가 어디서부터 크리받고 오는지 뻔히 알면서도 아가리 닥치고 있다가 니 팀 메딕 크리점착에 갈려버리면 모니터에 머리 박으면 됨

그 외에도 적 로머들이 어디서부터 기습해오는지, 적팀 빨피 알려주는거, 적메딕 우버 몇퍼 찼는지 알려주는거 그런건 다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딱히 언급은 하지 않겠음. 근데 이런것도 안하는 스파이들 진짜 많다 -_- 특히 적 메딕 우버량을 알려주면 아군 메딕이 우버 계산을 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지금 팀이 공격적으로 나가도 될지 아님 좀 더 수비적으로 운용해야 할지 결정하는데에 결정적인 요인이 돼. 그러니까 메딕 보면 등만 처 딸 생각 말고 우버량 좀 알려달라고요 시발새끼들아

<몸을 사릴 때하고 졸라 나댈 때를 구분해야 한다>
쓸데없는 킬에 눈이 멀어서 지금 당장 백스탭 기회가 왔다고 도움도 안되는 새끼 찌르고 들켜서 뒤지는 애들은 하이랜더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어. 한 클래스당 한명인 하이랜더에서 데모맨이나 헤비, 메딕 등의 부재는 상당히 뼈아프다. 공섭에서 메딕 한두명쯤 날라가는거랑은 차원이 달라. 제발....칼 들린다고 바로 찌르지 좀 말자. 백스탭은 그냥 결정적인 순간에 번쩍 하고 핵심 클래스 바로 끊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해. 킬딸에 눈 멀어서 엉뚱한 타이밍에 뒤져서 정작 니가 필요한 때에는 없는 그런 상황 좀 만들지 말자.

새핑도 마찬가지야. 점수딸 칠려고 미센, 1단계 디펜이나 한쪽이 아직 없는 텔포 같은거 마구잡이로 새핑하는 스파이들 굉장히 많은데, 이런건 사실 적군에게 나 여깄으니까 잡아줘 하는거나 똑같아. 특히 정말 심리전에 능한 엔지는 일부러 건물 배치를 애매하게 해서 스파이의 새핑을 유도하기도 해. 물론 그런 엔지가 흔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니가 마음껏 새핑해도 적팀이 너가 어딨는지 모른다는건 아니거든. 3단센트리는 논외로 치고 무조건 사람 >>>>>>>>> 건물이다. (물론 우버딕 >>>>>>> 3단센트리) 순간의 새핑이 니 눈 앞에 있는 애들 다 뒤돌게 할 수도 있다. 물론 텔포 같은건 보일때마다 끊어주면 좋기는 하지. 어디까지나 상황 봐서 새핑할지 안할지 결정하는거야 결국엔.

<아군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솔저나 스카웃 같은 다른 로머들이랑 호흡을 맞추는게 중요해. 예를 들어 언덕의왕 같은 맵에서는 한창 중앙싸움을 한 이후에 결국 한 팀이 우세를 점하고 포인트를 점령할때 적팀은 살아남은 잔챙이들이랑 같이 뒤로 빠져서 다른 중요 클래스들 리스폰 할 때까지 재정비를 하겠지? 이때가 정말 너가 로머들이랑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황금 타이밍이다. 다들 뒤로 빠져서 힐받고 다시 전선을 이루느라 정신없을때 솔저나 캇 그런 애들이랑 너랑 한꺼번에 치면 싹 쓸어버릴 수 있어.

비슷한 맥락으로 꼭 로머들이 아니어도 걍 네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는데 적들의 경계가 좀처럼 풀어지지 않으면 예를 들어 아군에게 "잠시만 저 헤비하고 메딕한테 딜 좀 넣어서 그쪽으로 시선 좀 돌리게 해주세요" 하고 말해서 적 헤비메딕이 그쪽으로 정신이 쏠릴 때에 잽싸게 니가 딸 수 있어. 근데 이런 식의 플레이는 팀워크 좆망인 퍼그에선 기대하기 좀처럼 어려우므로 팀매가 답인듯 ㅋㅋ


4. 스파이로서 갖춰야 할 센스들

1) 당황하지 않고 도주에 능하다
- 딱히 할 말 없음. 쥬킹 연습 좀 해. 맵별 알아두면 유용한 도주 방법도 알아두고.

2) 상황마다 어떤 클래스를 공략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이건 하이랜더를 오래 하면 자동적으로 알 수 있어. 예를 들어 5cp나 koth에서 라운드 시작 후 첫 교전이 벌어지면 일단은 데모맨이 최우선 타겟이 될 수 있겠지. 양팀 다 전선이 팽팽해서 쉽사리 밀지 못할때는 갑자기 우리팀의 핵심 클래스 (메딕이라든지) 를 없애버려서 게임의 흐름을 와장창 무너트릴 수 있는 스나이퍼가 최우선 타겟이라든지 뭐 그런거야.

3) 극단적인 플레이 (흔히 클러치라고들 하지) 가 필요할땐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다
- 중요해. 사실 난 이게 스파이의 능력을 구분짓는 조건 중 하나라고 봐. 꼭 지금 당장 어떤 킬이 필요한데 경계가 심할경우엔 너가 이후에 죽을걸 각오하고 그 클래스를 딸 수 있어야 해. 적의 시선처리나 스파이의 테크닉 같은걸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아. 모든 스파이 체킹에는 반드시 빈틈이 있다는걸 기억하고 그 빈틈을 얼마나 빨리 캐치해내고 또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고들어가냐가 중요해.

4) 항상 적이 무얼 하고 있나를 확실하게 알고 아군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 더 설명이 필요한지?

짧게 쓴다는걸 나도 모르게 길게 써버렸네 -_- 여튼 대충 이 정도면 뭐 나름 된 것 같고, 이만 줄일게. 뾰로롱
Last edited by Pipe; 25 Oct, 2017 @ 7:23pm